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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8월 CPI 호조에도 차익실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15/2017 - 01:44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화는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자에서는 미 8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화 매수세와 일본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세 등이 겹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지난 8월 16일 이후 1개월 만에 최고치인 110.72엔까지 올라선 뒤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 확정 목적의 엔화 매수세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의 한 외환 딜러는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되는 8월 미국 CPI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매도에 신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했다. 먼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8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1% 증가해 전월 10.4%와 전문가 예상치 10.5%를 모두 밑돌았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6.0% 증가해 역시 전월의 6.4%와 시장 전망인 6.6%에 못 미쳤으며, 올 들어 8월까지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7.8% 증가에 그쳐 1~7월의 8.3%와 전문가 예상치 8.2%를 밑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영국중앙은행(BOE)이 9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통해 오는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역시 달러화에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BOE는 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과 회사채 매입 규모를 각각 4350억 파운드와 10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고 결정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8월 CPI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직전 월 0.1%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모두 웃돌며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도 0.2% 상승해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이 같은 미 CPI의 상승은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때문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날 지표에는 일부 허리케인 잡음이 섞여 있다며, 지표는 완전히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한 달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을에 발표되는 것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시에 발표된 미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주 9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1만4000건 감소한 28만4000건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30만5000건을 밑돌았다.

제프리스는 허리케인 ‘어마’ 때문에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최소한 다음 주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노동시장에 대한 장기 낙관론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장 후반 들어 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상승 폭을 넓히다가 일부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의 발언으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정상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8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1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92.1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92.63까지 오르기도 하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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