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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호조에도 연준 정책 변화 없을 전망..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4/04/2016 - 00:38

지난 주 금요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 및 제조업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이날 국제유가가 4% 급락한 점 역시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도쿄증시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엔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는 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12월 기록했던 12의 절반으로, 지난 2013년 4~6월에 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단칸 업황판단지수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로, 플러스일수록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칸 지수 발표 이후 도쿄증시는 3% 이상 하락세를 나타낸 뒤 오후 장으로 갈수록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크게 자극했다.

다만, 이날 뉴욕시장에서 발표되는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을 앞둔 경계감에 낙 폭은 다소 제한된 못습이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제조업지표가 호조를 보였는데, 이날 마킷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지난 3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해 지난 2월 49.0보다 1.1 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3도 대폭 웃도는 것으로 8개월 만에 50선을 넘어선 것이며, 또한 이는 지난 2015년 6월의 50.2 이래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앞서 도쿄증시 부진에 이어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주요통화 대비 약세가 지속되었는데,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이 참여를 조건으로 산유량을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불거짐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럽 제조업지표는 대체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유로화의 상승 움직임에 힘을 보탰는데, 먼저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지난 3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6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 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1.4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제조업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33개월 연속 웃돌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7로 예비치에서 0.3포인트 상향됐으며, 프랑스의 같은 달 제조업 PMI 확정치는 예비치와 같은 49.6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각각 53.5와 53.4로 집계돼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영국의 3월 제조업 PMI는 51.0을 기록해 직전 월인 지난 2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51.4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해당 지표 결과는 이날 파운드화를 큰 폭의 약세로 이끌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일순간 주요통화 대비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곧바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1만5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앞선 두 달의 취업자 수가 1000명 하향 수정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5.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동일한 4.9%를 예상했었다.

3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7센트(0.3%) 오른 25.43달러를 나타내 예상치에 부합했다. 3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2.3% 올랐다.

이어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 PMI는 전월 49.5에서 51.8로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51.0을 웃돌며 6개월 만에 처음 확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양호한 미 경제지표 결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7%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80달러보다 상승한 1.139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63보다 하락한 94.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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