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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호조에도 국채금리 상승세 둔화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2/06/2016 - 01:17

전날(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능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내리고 엔화에 대해서는 오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출구조사에서 개헌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소식에 USD/JPY 환율이 장 초반 112.86엔까지 밀렸으나 곧바로 낙 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이탈리아 개헌 부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음에도 일본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엔화 매도가 엔화 환율 하락세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화는 엔화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중 EUR/USD 환율은 한때 1.051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개헌 투표에서 패배를 시인하고 사퇴하겠다고 밝힌 영향 때문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에서는 개헌 국민투표 부결로 이미 부실에 시달리고 있던 이탈리아 은행권이 충격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대비 1.0505달러로 20개월래 최저치를 보였지만, 앞서 여론조사에서부터 부결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국민투표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는 내년 상반기 조기 총선을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EU 탈퇴를 선호하는 극우 야당 등이 득세할 경우 이탈리아판 유럽연합 탈퇴인 ‘이탈렉시트'(Italexit)가 실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중도좌파 후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이 극우 후보 노르베르트 호퍼를 누르고 당선된 것도 유로화 안정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2017년에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 선거가 또 있는 데다 인기영합주의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채권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유로를 끌어올렸다. 다만, 시장 투자자들은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향후 6개월 동안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럽 서비스업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4분기 성장률 개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먼저,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지난 11월 유로존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9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4.1에서 하향 조정됐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유로존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3.8로 예비 치보다 0.3포인트 낮았고 전월 대비로는 1.0포인트 올랐다.

독일의 11월 합성 PMI 확정치는 55.0으로 예비치 54.9를 웃돌았으나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랑스의 11월 합성 PMI 확정치는 51.4로 예비치에서 0.9포인트 낮아졌고, 이탈리아의 합성 PMI는 53.4로 9개월래 최고치로 집계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인상 지속 발언을 내놓았지만, 미 국채수익률이 최근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상승세가 주춤하자 달러화는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마킷이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은 전달 대비 하락했지만, 확장세를 지속했다. 11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전월 54.8 대비 소폭 하락한 54.6을 기록해 예비치는 54.7과 전문가 예상치 55.1도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이어서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전월의 54.8에서 57.2로 상승해 지난 2015년 10월의 58.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경기 부양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재정정책일지, 얼마나 클지, 실제로 발생할지 몰라서 이에 부응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재정정책이 더 확장적이고 경제 활동을 지지한다면 아마도 연준은 더 빠르게 경기확장정책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새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 판단을 유보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등으로 미국 경제는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재정 정책과 다른 것들이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제대로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이른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한, 금융위기 시기보다 재정정책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5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6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100.70보다 0.57% 하락한 100.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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