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지표 부진에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화 강세

[EUR/USD] 미 지표 부진에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화 강세

FX분석팀 on 11/16/2015 - 04:00

지난 주 금요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음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 지속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재료의 부재 속에 이날 발표가 예정된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 지표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등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확산됨에 따라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는데,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지속된 점은 소폭 하락세로 이끌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국가들의 3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QE) 가능성을 더욱 확대시켰는데,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 분기 대비 0.3%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돌았다.

이 같은 유로존 성장률 부진은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성장 속도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신흥국 수요 감소,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등으로 수출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 3분기 0.3%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 0.4% 성장보다 소폭 둔화된 것이다.
이탈리아 3분기 성장률 예비치 역시 전 분기 대비 0.2% 성장에 그치며 직전 분기 수치이자 예상치인 0.3% 성장을 밑돌았다.

반면, 프랑스는 예상 치에 부합한 전 분기 대비 0.3% 증가를 기록해 직전 분기 0.0%를 웃돌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유가 하락과 통화정책 완화 등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며 프랑스 경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 소매판매 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성장 지표 부진에 따른 ECB 추가 QE 가능성으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0%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 4분기 성장률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미 10월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였던 만큼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같은 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하락을 기록하며 직전 월 0.5% 하락보다 낙 폭은 다소 줄었지만,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달러화의 강세와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이 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반면, 이어서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재고는 호조를 나타냈는데, 먼저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1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93.1을 기록해 직전 월 90.0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91.5를 모두 크게 웃돌았으며, 지난 9월 기업재고 역시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 0.0%와 직전 월 수정치 0.1% 증가를 모두 웃돌며 호조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92%가 다음달 금리인상을 예상했다고 밝히면서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몬트리올 은행의 외환 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미 금융 당국이 금리를 올릴 지 불투명한 가운데, 이날 지표는 흐름을 바꿀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며, 달러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15달러보다 하락한 1.0737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8.52보다 0.41% 상승한 98.92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