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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제조업 부진+국제유가 급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16/2017 - 01:13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제조업지표 부진 속에 국제유가 급등으로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오르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내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확대에도 USD/JPY 환율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지정학적 우려가 재차 고조됐으나 환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에 따른 트럼프 정권에 대한 우려가 달러에 부담이 됐지만, 일본 수입업체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과 중국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4월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3월과 동일한 전월 대비 0.2% 상승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0.1% 하락을 웃돌며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반면, 중국 지표는 일제 부진한 모습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0.8% 증가와 직전 월 10.9% 증가를 모두 밑돌았으며,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5% 증가에 그치며 직전 월 7.6%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7.0%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월 누적 기준 도시 고정자산투자 역시 전년 대비 8.9%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 1~3월 9.2%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9.1% 증가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유로화가 지난 주 미 지표 부진 이후 달러화에 대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도 이날은 많이 완화된 모습이었다. 이날 무디스 국제신용평가사는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향후 2년간 수익성과 대출의 질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 은행시스템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제조업지표가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0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7.0과 직전 월 5.2를 모두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 지수는 0을 중심으로 이를 밑돌며 업황의 수축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5얼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의 부진이 제조업의 침체 가능성을 의미하는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어서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낙 폭을 제한시켰다. 이날 미 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 5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70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68을 모두 웃돌며 지난 200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 이상 급등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감산안을 2018년 3월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BK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는 원유 거래자들이 감산 기대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앞날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에 있어서 생산업자들은 추가 하락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세계 원유 수요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발표는 ‘데드캣 바운스’ 이상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의 전문가들은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으로 재조명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은 달러화 상승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스코셔뱅크는 미 달러화에 대한 중요한 이슈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을 지연할 워싱턴의 정치 상황일 것이라며 정치 시계가 개선되는 것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930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97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4% 하락한 98.9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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