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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매판매 호조에도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11/17/2014 - 02:11

지난 주 금요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럽 국가들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와 미 경제지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호조 양상을 보인 유럽국가들의 성장률이 확인되면서 유로화 상승 움직임을 자극하였는데, 먼저 이날 발표된 프랑스 3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를 웃돌며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서 발표된 독일 3분기 GDP 예비치 역시 시장의 예상 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전 분기 대비 0.1% 상승을 기록해 앞선 지난 2분기 마이너스 성장(-0.2%)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 모습이었다.
반면, 이탈리아 3분기 GDP 성장률은 -0.1%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0.2%보다 성장 둔화 폭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3분기 연속 경기후퇴 국면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유로존 전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해 직전 분기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의 상승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는데, 유로존 10월 CPI는 전년 대비 0.4% 상승해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 치이자 전문가 예상 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전문가 예상치 0.0%를 소폭 웃도는 0.1% 상승을 기록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 2.0%에는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존의 CPI는 지난해 10월 0.7%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1% 대를 밑돌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먼저 이날 발표된 미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를 기록해 앞선 지난 9월 0.3% 감소에서 반등하며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발표된 미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소비심리평가지수) 예비치는 앞선 지난 10월 확정치 86.9보다 크게 개선된 89.4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 87.5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세부항목 중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지수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간 발표된 미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3%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지수와 미 수입물가 부진 소식은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의 하락으로 이어졌는데, 이날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1bp 하락한 2.321%를 기록하였으며, 3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일 대비 2.8bp 하락한 3.048%를 기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475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1.2520달러에 거래되며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87.61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조기 해산과 소비세 인상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 여파로 인해 USD/JPY 환율은 이날 116.26엔에 거래돼 전날 115.75엔보다 상승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장 중에는 116,81엔까지 오르며 지난 2007년 10월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를 재 경신하는 모습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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