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독일 국채금리 급등에 유로화 변동성 확대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의 영향으로 달러대비 유로화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장 중 1%선을 돌파하며 1.058%까지 상승했다. 이와 함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장 중 한때 2.49%선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초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영국의 10년 만기 수익률도 각각 0.497%, 2.121%로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독일과 유로존, 그리고 미국 모두 채권발행에 적극적인데다, 최근 큰 손들이 채권 매도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독일은 40.5억 유로 규모의 2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였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도 이날 국채를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낮을 때 채권을 발행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며, 이것이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더 이상 세계 경제 디플레이션 위험 공포를 느끼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격적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74달러보다 상승한 1.1319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95.15보다 0.58% 하락한 94.6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