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FOMC-ECB 4월 통화정책 회의 앞두고 달러 소폭 하락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주 후반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뉴욕장에서부터 시작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며 USD/JPY 환율은 전반적인 횡보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제한된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와 아시아증시는 좁게 오르내리며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모두 0.1%대 하락률을 했다. 상하이 지수는 장 중 2%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급격히 다시 줄이는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국제 유가는 아시아장에서 장중 10% 넘게 하락하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자산 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3월 일본의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1인당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3월 유효구인배율은 1.39배를 기록해 전월 1.45을 밑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각국의 봉쇄 완화, 경제 회복 기대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회의에서 부양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ECB가 시장의 예상대로 부양책 확대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하며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결과가 연휴에 발표되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코로나19 집중 발병 지역에서도 봉쇄 완화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된 가운데,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큰 변동성 뒤에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전장에서의 낙 폭을 상당부분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50% 상승해 직전 월 3.10%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20%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주택지표 이외의 지표들은 모두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상품수지 적자는 64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598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9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18.8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7.9도 밑도는 웃도는 것으로 6년 만에 최저치다.

또한,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직전 월 2보다 크게 둔화한 -53을 기록하며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FOMC와 목요일에 있을 ECB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연준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기 부양책을 강화할 경우 달러는 상당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전문가는 연준이 너무 많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했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것을 내놓을지는 의심스럽다며, ECB가 확실치는 않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외환시장이 중립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2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1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하락한 99.9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