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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채권매입 가속화에 유로화 급등

FX분석팀 on 03/12/2021 - 05:40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1.50%를 하향 돌파한 뒤 버라이즌의 매머드급 회사채 발행 소식을 반영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하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하원의 대규모 부양책 승인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위험선호가 강화하면서 엔화가 달러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하원이 1조9,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통과시킨 데다 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등 위험선호가 강화하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반감된 모습이었다.

이날 나온 일본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낸 것이다.

일본은행(BOJ)이 엔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BOJ 한 관계자는 BOJ가 엔저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기업비용 인상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반영하면서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로 동결하면서도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기준금리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동결했지만, 금융시장 긴축을 피하기 위해 유연하게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설명했다.

ECB는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동반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 PEPP 매입이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실업지표 개선과 미 30년물 국채 입찰이 큰 무리 없이 소화된 점 등으로 달러화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유로화 강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6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1만2000을 기록해 직전 주 75만4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2만5000건 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691만7000명을 기록해 직전 월 675만2000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60만 명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최근 외환시장을 견인했던 미 국채 수익률은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도 버라이즌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소식에 따른 충격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이달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의회를 통과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2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8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하락한 91.4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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