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파월 장기간 금융완화 유지 발언에 달러 약세

[EUR/USD] 파월 장기간 금융완화 유지 발언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15/2021 - 05:48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장기간 금융완화를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급 반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환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 CNN방송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발표할 코로나19 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가량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이날 늦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양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가 상승(국채가격 하락) 압력을 받았고, 달러화 역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상 대규모 부양책은 국채 가격에 부정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유포와 경기 회복 등으로 인해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12월 중국의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해 직전 월 21.1%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0% 증가는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직전 월 4.5% 증가보다 개선됐으며, 전문가 예상치 5.0% 증가도 웃돌았다.

달러화 기준 무역흑자 규모는 78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754억 달러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23.5억 달러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해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가 달러대비 반등세를 보였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 통계이 발표한 지난해(2020년) 연간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0% 하락해 지난 2019년 0.6% 성장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 하락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문화 체육 시설과 학교, 보육시설, 상점 등의 문을 닫는 전면 봉쇄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동반해 오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파월 의장 발언이 전해진 뒤 큰 폭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프린스턴대 교수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은 가깝지 않다며, 지금은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등 테이퍼링 우려를 해소하면서 오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엔화 등에 대해 약세로 급 반전했다.

금융시장을 지지한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당분간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미 실업지표가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낙 폭을 다소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9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6만5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78만7000건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9만5000건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목소리였다면서 연준은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고용이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더 큰 재정 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시장은 바이든의 첫 100일 동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재정부양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며, 이것이 달러화가 지탱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55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15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하락한 90.24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