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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확산+미 부양책 난항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0/16/2020 - 06:37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고 빠르게 식어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이 대선 전에 합의에 이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야당 민주당과 협상하고 있지만 11월 대선 전에 추가 경제대책 타결이 힘들다고 발언함에 따라 달러의 실망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

부양책 시행 지연으로 경기회복이 둔화한다는 경계감에 더해 코로나19가 재 확산하면서 전일 뉴욕증시가 약세로 끝난 것도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확산하는 것도 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이날 추가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호주달러(AUD)가 약세를 보였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를 위해 합리적인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검토 중이며 추가 완화로 인한 금융 안정 관련 리스크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호주의 10년물 금리가 전 세계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며 RBA는 장기물 매입에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내리는 것도 가능한 옵션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로우 총재의 발언이 매우 구체적이었다며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 만한 충분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는 11월 3일 예정된 RBA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EU 정상회의는 영국이 EU와의 미래관계 협상 데드라인으로 잡은 15일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정상회의에서 합의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전날 외신들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협상에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협상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EU 내부적으로 노딜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강화토록 주문하는 내용의 회의 초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회의까지 구체적인 결실이 나오지 않는다면 파운드화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랑스는 파리 등 6개 주요 도시에 통금을 도입하는 등 제한적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오는 17일부터 파리와 리옹 등을 포함한 주요 대도시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

영국도 16일부터 수도 런던 시민들은 이번 주말부터 다른 가구 구성원과 실내에서 만남이 금지되는 등 경보 단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상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패널에서 금리부터 포워드가이던스, 자산 구매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많은 무기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 경기부양 협상 난항 등이 지속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부양책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면서 대선 전에 민주당과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먼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0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9만8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84만 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2만5000건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0.5로 직전 월 17.0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0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15.0보다 대폭 개선된 32.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0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4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0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상승한 93.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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