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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속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10/24/2018 - 05:10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불확실성 속에 사우디아라비아인 반체제 언론인 살해 사건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재 부각되며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증시 하락과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사태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되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 가량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112.4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EUR/JPY 환율 역시 0.31% 떨어진 128.87엔 근처에서 움직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을 둘러싼 미국 내 비판이 고조되고 있고, 이탈리아 예산안을 두고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날 시장을 압박했다.

이 밖에도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잇는 점 역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공작기계공업회가 발표한 9월 공작기계수주 최종치는 2.9% 증가한 1,534억 엔을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예산안과 영국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리더십 관련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약세 요인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결국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다시 제출하라고 요청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확대시켰다. EU가 회원국의 예산안을 거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탈리아는 내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했다. 이는 앞선 정부가 책정했던 0.8%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인데, 이탈리아 정부는 한 치도 물러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럽이 이탈리아의 과도한 적자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하면 EU와 이탈리아의 긴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수정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장중 발표된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는 호조를 보였으나, 유로화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3% 상승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지정학적 우려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강세 속에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일반적으로 안전통화로 분류되지만, 미국 시장 약세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주식시장에 모든 이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이날 USD/JPY 환율은 주식에 반사작용을 하듯 움직였다고 말했다.

라보뱅크는 만약 글로벌 증시가 계속해서 내리고 위험 기피 심리가 더 퍼지면 엔화는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 증시가 반등한다면 USD/JPY 환율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464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469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95.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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