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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전일 큰 폭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11/2020 - 05:23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6대 미 대통령에 당선된 데다 코로나19 백신 호재가 겹치면서 위험 선호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는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대부분의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화이자는 3차 임상시험에서 위약을 투여한 참가자에 비해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률이 90%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다.

한 전문가는 백신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과 관련해 시장이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에 한 줄기 희망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5% 올라 시장 예상치인 0.8% 상승을 밑돌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했다.

같은 기간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2.1%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언제 어떻게 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의 관점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다소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1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39.0을 기록해 직전 월 56.1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1.7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뉴욕증시가 폭등하는 등 위험 선호 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백신 출시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백신 개발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지 않으며 외환시장이 완전히 회의적으로 될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백신의 분포, 수량, 시간표, 그리고 사용대상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더라도 백신의 가능성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낙관론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금 제기되는 질문은 극도로 흥분한 시장의 반응이 정당했는지 아니면 과장되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백신 소식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해도 엄청난 희열에 뒤이어 환멸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104.0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643만6000명을 기록해 직전 월 635만2000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650만 명은 밑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1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1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상승한 92.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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