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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위험 선호 재개+미 GDP 실망감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7/30/2021 - 05:49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돈 가운데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엔화에 약세를 보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 여파가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전날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테이퍼링 시작을 보장하려면 훨씬 더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 반동으로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 등 위험통화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 AUD/USD 환율은 0.04% 오른 0.7376달러를, NZD/USD 환율은 0.2% 오른 0.696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편, 역외 위안화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최근 중국 정부의 기업 단속의 영향으로 올랐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전월확정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도 웃돈다.

한 전문가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우위가 끝나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는 경제가 고용시장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게 지체되는 데 따라 연준은 당분간 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회의를 소화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미 2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약 한달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밀렸다. 연준이 전날 FOMC를 열고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이어가는 등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 미국 국채 등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지만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이를 생각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을 다독였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분수령으로 한 달 여간 이어왔던 달러화 강세 기조는 약세로 급반전했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 6.5% 상승를 기록해 전분기 확정치 6.4%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8.5% 상승은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고용지표도 좋지 않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4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 42만4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만 건보다는 부진한 것이다.

한 전문가는 위험 관련 환경이 안정되고 시장이 파월의장의 비둘기파적 수사를 받아들인 데 따라 오늘 달러화는 이미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2분기 GDP가 예상치를 2%포인트 가까이 빗나간 것은 이 상황을 완화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4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8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하락한 91.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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