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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전격 금리인하 조치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17/2020 - 07:13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와 달러 유동성 개선 조치 결정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큰 폭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1.00%~1.25%에서 곧바로 0.0%~0.25%로 100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인하한지 2주도 안 돼 비상 회의를 소집해 금리를 추가로 긴급 인하한 것이다.

이날 연준과 함께 일본은행(BOJ)과 뉴질랜드중앙은행(RBNZ), 캐나다중앙은행(BOC) 등이 긴급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부양책을 쏟아냈으나,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연 6조 엔 규모인 ETF 매입 목표치를 12조 엔으로 올리기로 했다. 부동산 투자신탁(REIT) 매입액도 900억엔에서 1,800억 엔으로 조정했다.

RBNZ 역시 이날 기준금리(OCR)를 현행 1.00%에서 0.25%로 0.75%포인트 인하하고, 이 같은 금리 수준을 최소 12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국 부양책 발표에도 코로나19 사태 관련 공포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공급 및 수요 충격을 동시에 일으키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한들 뚜렷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 때문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에 힘입어 유로화가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유로는 파운드 대비 안전 피난처로 보이고, 연준 인하로 일시적 혜택을 입고 있다며, 영국과 유로존 경제는 모두 적어도 1~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게 되겠지만, 유로존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내고 영국과 같은 정도로 외국인 투자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영국중앙은행(BOE)이 오는 26일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나 양적완화 자산매입 재개 등을 포함한 추가 완화 정책을 발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전격 금리인하 조치 등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더 위험한 통화를 버리고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통화를 매수했지만, 지난주만큼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다며, 정책에 따라 변동성을 줄어들 수 있지만, 결국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연준 조치가 EUR/USD 거래에서 신용과 펀딩 스트레스를 충분히 완화할 수 있을지 의문 속에서 유로 위험이 재차 하락했다며,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에 대한 국가 신용 위험을 다시 열어 둬 여전히 유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1.5로 직전 월 12.9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도 큰 폭 밑도는 것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73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1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하락한 97.9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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