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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23/2023 - 06:08

지난 주 금요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미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2%로 낮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높아 연준이 여전히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미 실업지표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는 직전 주 대비 1만5천 명 감소한 19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19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 회의 이후 엔화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포지션 조정이나 정리를 강요당하는 투기세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미 연준의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물가지표는 전달보다 둔화했으나, 시장의 예상보단 높았다. 독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1.6%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28.2% 상승보다 완화하며 석 달 연속 둔화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8% 상승보다 높은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 등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엔화에 강세를 유로화에는 약세를 보이며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잇따라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켰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오는 1월 31~2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금리 인상을 한 후 상승 속도를 늦출 때라는 것이 적절하지만, 멈출 때는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통화정책을 상당히 긴축하고 있음에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했다며 베이비스텝 전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몇 번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한 번에 75bp 인상하던 시대는 확실히 지나갔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에는 앞으로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면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하도록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국 성장에 대해 면밀하게 살피는 것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전망치를 계속 축소함에 따라 달러화가 경제지표 발표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비둘기파적 가격 조정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 전망 악화의 결과라는 사실이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3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54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6% 하락한 101.9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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