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연준 비둘기 스탠스 유지.. 달러 약세

[EUR/USD] 연준 비둘기 스탠스 유지..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7/29/2021 - 05:06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FOMC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혹은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일정을 제시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이 테이퍼링 시점을 11월로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호주달러(AUD)가 장중 약세를 보였다.

이날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시드니 봉쇄가 연장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현행 50억 호주달러인 자산매입규모를 40억 호주달러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11월로 연기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부진한 독일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FOMC 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며 그 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8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0.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을 밑도는 기록이다.

GFK의 롤프 부어클 소비자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던 시기가 지났다면서 이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의 모멘텀도 최근 공급 부족으로 크게 둔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소비자 신뢰가 빠르게 개선되는 데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파월 발언이 전해지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웃돌아 향후 물가가 평균 2%가 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위원회의 목표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는 표현을 삽입하는 등 테이퍼링을 개시할 발판을 마련했다.

연준은 위원회의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룰 때까지 매달 최소 국채 800억 달러어치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최소 400억 달러어치씩 채권 보유를 늘리는 것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표현은 삭제하고, 지난해 12월 연준이 이를 밝힌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는 문장을 삽입했다.

연준은 다만 위원회가 다가올 회의에서 진전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는 표현을 추가해 진전을 평가하는데 일정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FOMC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축소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많은 연준위원들이 MBS 매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상방 리스크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직장 복귀와 학교 재개를 연기할 경우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경제적 파장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투자자들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들도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상품수지 적자는 91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881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적자다.

동시에 발표된 6월 도매재고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1.3% 증가보다 둔화한 전월 대비 0.8% 증가를 기록했다.

한 전문가는 이날 연준의 성명은 대규모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대화를 암시했지만, 상황을 계속 평가하는 것 외에는 어떤 미래 계획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8월 말 잭슨 홀 회의에서 더 풍성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테이퍼링에 대한 계획은 새로운 경제 전망과 함께 나올 9월 성명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4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하락한 92.27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