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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에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12/14/2023 - 06:10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미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연준은 이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점도표)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4분기 대형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가 ’1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에 기록한 9를 웃돌았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보다도 높아 3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ECB가 다음 날인 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얼마나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지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최근 유럽 경제지표는 유로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존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해 직전 월 1.0% 감소보다 개선됐지만,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를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비둘기파적인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보였다.

미 연준은 이날 오후 2시에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에서 ‘어떤 것이든’이라는 단어가 추가된 것으로, 추가 정책 강화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금리인상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내년 75bp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내년 연방기금 금리 중간값은 4.6%로, 기존의 5.1%보다 낮아졌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은 내년 1월에 83.5%의 금리동결 확률을 반영하면서 16.5% 정도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 3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66.1%로 금리 동결 확률 21.7%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내년 5월에는 현 수준(5.25~5.50%)보다 50bp 낮은 수준인 4.75~5.00%로의 금리인하 확률이 57.3%로 높게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사이클상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다음 질문은 언제 정책을 되돌리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USD/JPY 환율은 장중 142엔대로 낮아졌다(엔화 강세). 이는 지난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UR/USD 환율도 장중 1.088달러대로 오르면서 유로 강세, 달러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가 급락한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17bp 정도 급락했고, 2년물 금리 역시 29bp 가까이 폭락했다. 30년물은 장중 13bp 정도 급락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위험 심리에 대한 전망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낫다며, 미국 금리 하락 전망은 달러화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미국 경제가 다른 주요국보다 좋은 성과를 보이고, 주식시장도 AI(인공지능) 기술주를 중심으로 거품이 있어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96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7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88% 하락한 102.9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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