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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금리동결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02/2023 - 06:21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USD/JPY 환율이 151엔선 후반까지 올라가며 엔화가 전방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31일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재수정했지만 예상보다 소극적인 변화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여기에다 10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화매수 개입 실적이 ‘제로’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USD/JPY 환율은 뉴욕장 마감 무렵 151.70엔까지 상승했다.

이달 초 환율이 150엔을 돌파했을 때 당국이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USD/JPY 상단을 테스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일본 당국 관계자들이 구두개입 수위를 높이면서 환율 오름세도 주춤해졌다. 이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환시 개입을 포함한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스탠바이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시간동안 엔화가 수엔씩 움직이고 있다며, “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간다 재무관은 엔화 약세에 대해 가장 큰 배경은 투기라고 생각한다며,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펀더멘털과는 맞지 않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과도한 엔저에 대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당국은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도 FOMC 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 속에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종결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마이너스대를 기록해 예상과 달리 깜짝 역성장했다. 유로존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제로 성장과 달리 역성장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발표 이후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적인 금융시장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또한,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에 기여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고용시장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9월 ‘점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추가 인상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리스크 때문에 FOMC가 더 오랫동안 정지 상태를 유지할수록 추가인상 할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연준의 금리 수준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내년 7월까지 첫 번째 25bp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온전하게 반영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7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6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4% 하락한 106.6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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