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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엇갈린 행보 속 달러 소폭 강세

FX분석팀 on 05/23/2023 - 06:13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엇갈린 행보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부채한도 협상 중단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 발언 여파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간의 실무 협상이 정부 지출 삭감을 둘러싼 입장차로 중단됐다는 소식에 다시 우려가 커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2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지난 주말 파월 의장은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3월 초에 은행 업무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유동성 도구를 사용했다며, 은행 기간 자금 조달프로그램이 은행 부문의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파월은 하지만 이런 상황이 신용 여건과 경제에 영향을 줄 경우 금리 인상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환 당국은 지난 주말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역외 달러/위안의 오름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9개월 연속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을 3.65%로, 5년 만기 LPR을 4.30%로 유지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재료의 부재 속에 미 부채한도 협상 중단 등의 영향 속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좁은 범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된데다 다음 회의 일정도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되고 있다.

다만 마감 시한이 임박해지면서 결국은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엇갈린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협상의 열쇠를 쥔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은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까지는 부채한도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부채한도 협상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움직여야 한다며 자신은 사람들이 어디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연준이 추가로 25bp씩 2회 더 금리인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으면 연준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동결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6월 인상 여부에 대해 현재는 6월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자신의 동료 일부는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금융 시장은 다가오는 부채 한도 시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마감 시한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예상치 못한 전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달러화는 달러가 지난 주말 약간 후퇴했지만 주말 이후에는 좀 더 낙관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은 부채 한도에 대한 협상과 동시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철회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달러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04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1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4% 상승한 103.2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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