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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도 신종 코로나 사태 주시..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30/2020 - 05:03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둘러싼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혼란이 다소 진정되면서 달러대비 엔화는 109엔대 초반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여전했지만, 최근 주가와 USD/JPY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심리가 지속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가 과서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전염성도 빠른데다 백신 또한 임상시험에 최소 1년을 걸릴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아태 지역을 비롯해 세게 경제에 악역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망자 수가 늘어날수록 위험회피 심리도 덩달아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이달 20~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을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맞춰 일본 경기도 적절한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경제활동과 물가가 계속 개선될지에 대해선 낙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등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했으나 일본 경제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독일 2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9.6보다 개선된 9.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12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직전 월 0.5% 상승을 밑돌았으며, 유로존의 12월 총통화량(M3)은 전년 대비 5.0% 증가에 그치며 직전 월 5.6%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신종 코로나가 유로존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은 적고 일시적일 것이라며, 유럽의 환자 수가 적고, 전세계 다른 곳에서도 제한된다면,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CE는 신종 코로나가 더 퍼지면 유럽중앙은행이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며 유로존경제에 대한 영향은 적겠지만, 중국 자체에 미치는 경제 충격은 최소한 사스만큼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커짐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미국의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683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632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55억달러보다도 큰 것으로, 4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어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도매재고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와 동일한 전월 대비 0.1%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는 밑도는 기록이다.

주택지표도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12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9% 감소해 직전 월 1.2%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도 큰 폭 밑도는 기록이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경기 활동의 확장 등을 지지하는 데 적절하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했다.

다만 가계 소비 증가에 대해 이전 성명서에서 ‘강하게 증가’했다고 했던 데서 ‘완만한 속도로 늘었다’고 하는 등 경기 평가는 다소 신중 해졌다.

특히, 이날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가 중국과 아마도 전 세계의 경제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를 둘러싼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ING는 시장이 이미 2020년 연준의 추가 25bp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한만큼 달러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비둘기파적인 움직임이 선 반영됐기 때문에 낮은 수익률을 주는 엔이나 유로 등에 비해 달러가 하락할 수 있는 기준치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22달러보다 소폭 하락 (달러 가치 상승)한 1.101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상승한 98.0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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