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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이은 은행권 불안에 위험 회피 강화..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16/2023 - 06:11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자금 유출 사태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 은행권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됐으나 연준의 스탠스를 완전히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에 주초 한때 132엔대로 추락했던 USD/JPY 환율이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0% 상승해 직전 월 6.4% 상승보다 완화했으나,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고, 또 다른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데 주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올랐다.

한편, 당초 시장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연준이 긴축을 중단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점점 많아지면서 USD/JPY 환율이 반등했다.

다만 크레디트스위스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재부각되는 등 불안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점은 USD/JPY 상단을 제한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재무보고서에 ‘중대한 약점’을 가진 것으로 진단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작년 4분기 고객 자금 유출 규모가 1,100억 스위스프랑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여전히 자금 조달 상황이 안정되지 않았다.

다만 장 마감 무렵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필요할 경우 크레디트스위스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불안감은 빠른 속도로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직전 월 1.3%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0.9% 증가해 이 역시 직전 월 수정치 2.0% 감소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도 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크레디트스위스 자금 유출 사태가 이어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35bp 하락한 3.89% 언저리에 호가됐다. 벤치마크인 10년물도 21bp 내린 3.47%에 호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2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며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크레디트스위스 우려는 이것이 전면적인 글로벌 은행 문제로 발전할지 여부라며, 중앙은행이 실물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축적 통화 정책 사이에 곤경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파급 효과는 거기에 재정적 측면도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크레디트스위스 뉴스에 유럽 은행 주식이 오늘 또 다른 충격을 받으면서 외환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주식의 투매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뿐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가 더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떠오르면서 유럽 국채 및 스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3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7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1.03% 상승한 104.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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