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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에 안전자산 수요 확대..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17/2019 - 04:50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습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경로의 날을 맞아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가 폭등에 따른 여파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유가가 장중 한때 20%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은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를 끌어올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 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상승 폭을 다소 낮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사우디 관련 지정학적 우려와 유가 급등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유로화는 장중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으나,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며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이탈리아는 EU 잔류를 조건으로 민주당과 오성운동이 연립정부 수립을 협의하며 정국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으나,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난민정책 등 주요 정책을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이날 유로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화가 급락세를 지속했고, 유로화 역시 이와 동반해 약세 폭을 확대했다.

영국은 브렉시트의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새로 선출되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새 총리는 기한연장 없이 10월 말 브렉시트를 완수하기 위해 EU에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사우디 석유 시설 피습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지표는 부진했지만,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0로 직전 월 4.8과 전문가 예상치 4.0을 모두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공급 측면 쇼크와 글로벌 긴장이 더 큰 우려로 이미 취약한 글로벌 경제에 반영됐다며, 지역 내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고조되면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고 베타의 이머징 마켓과 높은 수익률을 주는 통화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시장이 더 심각하게 요동치지 않았지만, 추가 공격이 있다면 또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 107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9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오른 98.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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