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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상승 우려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13/2023 - 06:15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1% 가까이 올랐던 엔화가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알려진 후 전날 USD/JPY 환율은 0.8% 넘게 오르며 장을 마쳤다. 장 중 상승 폭은 1% 웃도는 모습도 보였다.

우에다 총재가 지난 주말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엔화 약세 세력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외환정책은 재무성 소관으로 일본은행이 직접 조작하는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7월에도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변경했을 때 우에다 총재는 환율 변동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제 둔화 우려 속에 달러대비 유로화의 회복세도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지난 5월 대비 0.3%포인트 낮췄다. 전망치 하향 조정은 3분기 만이다.

유로존 가운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 경제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는 -0.4%로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9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11.4를 기록해 직전 월 -12.3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0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전일 낙폭 과대 인식 등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화 강세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1.2% 상승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같은 CPI 상승 전망은 8월에는 휘발유 가격만 1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8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뿐만 아니라 5월 4.0% 상승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예상보다 낮은 CPI는 미국 달러화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는 반면 높은 경우는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위험선호 심리를 잠재적으로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5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2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2% 상승한 104.5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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