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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발표 앞두고 매파 BOJ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12/2023 - 06:12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강화한 가운데 엔화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우에다 총재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이 수반되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해제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나 데이터가 갖춰질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라고 낙관했다.

우에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완화정책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해제되면 일본의 금리 상단이 더 열리면서 엔화 가치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채금리(JGB)가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본국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0.70% 수준으로 호가를 올렸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오는 1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 약세 여파가 이어지며 유로화 역시 1.07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쪽과 ‘매파적인 건너뛰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갈라져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가 실망스러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ECB가 내리는 금리동결 결정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내 여러 위원도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ECB 위원 중 한 명인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몇 주 동안 유로존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의 위험이 ‘중대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냐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금리 동결론에 무게를 실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최근 단기간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주요국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고수하고 있는 마이너스 정책 금리수준을 포기할 경우 엔화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이제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 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화 강세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8월 물가가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가 이미 7월부터 빠르게 오름세를 보인 데다 이달 들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8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뿐만 아니라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BOJ는 큰 변화가 생기면 연말에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하는 데 가까워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거기에 닿기에는 아직 너무 멀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BOJ의 개입 중 일부에 따르면서 그들은 미국 경제에 의해 주도되는 거래의 반대편이 뒤집힐 수 있을 때 탄약을 낭비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9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51% 하락한 104.5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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