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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8월 CPI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14/2018 - 06:09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상승 흘므을 나타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고위 관료가 류허 중국 부총리 측에 양자 간 무역 협상을 위한 대화를 최근 제안했으며, 중국 측에 장관급 협상단을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에 최대 4,000억 달러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UI)는 전년 대비 3.0% 상승한 101.7을 기록해 직전 월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는 다소 밑도는 것이지만, 2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이어서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7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11.0% 급증한 9,186억 엔을 기록해 직전 월 8.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중앙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한 가운데,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모두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BOE는 9월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재 4,35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과 100억파운드 규모의 회사채 매입 등 양적 완화 한도 역시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어 ECB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정책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0.0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와 예치금 금리도 모두 기존의 0.25%와 -0.40%로 유지했다.

ECB는 또한, 올해 말까지 채권매입을 종료한다는 계획과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미 CPI 부진으로 달러화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지표들이 경제 성장과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호무역주의나 이머징마켓 금융시장의 약세와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특히 지표들이 잇따라 광범위한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수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자산매입이 점차적으로 끝난 뒤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동일한 전월 대비 0.2% 증가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6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었던 전월 2.9%보다 하락한 2.7%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연준에 금리 인상을 멈추는 이유를 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연준은 긴축적인 통화정책 계획을 멈추고 다음 금리 인상을 내년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8일까지 한 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0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 건도 밑도는 것으로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62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68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94.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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