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미-캐나다 무역 협상 기대 속 달러 혼조세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멕시코 무역협상 타결에 이어 캐나다와의 협정 체결에도 낙관론이 형성된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주목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은 멕시코와 NAFTA 개정 협상을 타결한 지 하루 만에 캐나다와도 협상을 개시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회동한 후 매우 훌륭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말했다.

프리랜드는 이번 주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캐나다와의 협상 시한을 오는 31일로 제시했다. 31일까지 캐나다와 합의를 하지 못하더라도 미 행정부는 멕시코와 타결한 협상 결과를 미 의회에 통보, 비준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일본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3.3을 기록해 직전 월 43.5를 밑돌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한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소비자 심리의 기조판단을 “약한 움직임이 보인다”로 4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NAFTA 재협상 조기 타결 기대 속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장중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독일 시장 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5를 기록해 직전 월 10.6을 소폭 밑돌았다.

이어서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가 발표한 지난 2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한편,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협정에서 낙농 분야에서 크게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조기 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지면서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과 캐나다 협상 체결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 2분기 성장률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내리고 엔화에 오르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4.2% 증가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1% 증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8% 증가해 직전 분기 4.0% 증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2.0%와 같았다.

주택지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7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해 직전 월 1.0% 증가에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멕시코와의 협상에 더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라는 진짜 싸움이 여전히 남아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이동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이 영국에 이전에 없던 특별한 파트너십의 제공할 수 있다는 등의 브렉시트 협상에 전향적인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파운드화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69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0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인덱스 지수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94.5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