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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전쟁 우려 재고조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05/2020 - 06:14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 고조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노동절 대체휴일과 일본의 녹색의 날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중국 책임 거론으로 안전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을 지목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일 코로나19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도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제한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보합권 수준인 1.093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오는 8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 4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4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급격히 나빠지면 유로는 달러에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 실업률은 3월 4.4%에서 4월에 16%로 상승하고, 고용이 2,0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고조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안전피난처로 달러 수요가 다시 늘었다. 이날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에 부담을 느끼고, 위험 회피 거래가 지배했다며, 추가 관세와 공급망 차질 우려는 이미 취약한 전 세계 성장률 전망 속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로 인해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탈피 움직임에도 파운드와 유로 등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이 중국에 무역 관세를 더 부과할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에 대한 지급을 취소할지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지 알 수 없지만, 달러/위안은 물론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 3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0.3% 감소해 직전 월 0.1% 감소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7%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향후 달러화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오안다는 위험 선호에 회의적이고 극도의 보수적인 흐름이 일 것이라며, 달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안전 선호 열기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D증권은 글로벌 성장 전망과 시장 가격 사이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안전피난처로 달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연준의 무제한 대차대조표는 글로벌 경제가 활황세를 보이지 않고는 달러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UBS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하반기 안전 수요가 줄어 파운드가 달러 대비 반등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이고, 부양책을 주도하고 있어 지난해의 달러 지지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69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9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3% 상승한 99.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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