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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갈등 지속 우려에도 미 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5/20/2019 - 05:16

지난 주 금요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도 미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관영매체의 미-중 무역협상 관련 강경 발언이 전해지며 무역갈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경제일보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중국에 와서 대화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정보통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화웨이의 미국 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심화됐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에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위안대로 올라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위안화 가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긴장감이 지속된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다음 주 유럽연합(EU) 의회 선거를 앞둔 데다, 영국 정부와 제1야당 노동당의 브렉시트 방안 합의가 무산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또환,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 문제도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국의 노동당과 정부는 지난 6주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다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면 6월 중순께 후임자를 선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유니크레딧은 다음 주 유럽연합 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로는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에도 유로 반응이 잠잠한 것은 선거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며, 투자자들은 하루하루 접근으로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로존 경제지표도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1.7%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4%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로존 3월 건설지출은 0.3% 하락하며 전월 3.0%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갈등 지속 우려 속에 미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 폭을 넓히고,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세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5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102.4를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97.2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7.5도 웃도는 기록이다.

미시건대 소비자 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소비자들이 전반적인 경제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장-단기 경제 전망은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중국이 관세로 보복하기 전에 대부분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전일 반등에도 위험 심리 회복이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신뢰가 부족하다며, 미국은 말로 중국을 공격했고, 중국은 기꺼이 대응해 어떤 최악이 기다리고 있는지 추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7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15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8% 오른 97.99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7%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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