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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제조업지표 실망감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02/2019 - 05:54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제조업지표가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보인 실망감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소비세 인상 첫날인 이날 일본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이날부터 소비세를 5년 6개월 만에 8%에서 10%로 인상했다. 일본 정부가 완충 장치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소비세 인상이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세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2.2%를 기록했으며,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3분기 단칸 대기업 제조업지수(DI)는 5를 기록해 직전 분기 7을 밑돌며 3분기 연속 둔화했다.

이어서 IHS 마킷과 지분은행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지난 9월 일본의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48.9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선을 5개월째 밑도는 것이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금리를 종전 1.00%에서 0.75%로 인하하면서 호주달러(AUD)가 낙 폭을 확대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고용과 소득 증가를 뒷받침하고 중기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를 키워야 한다면서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 미 제조업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유로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9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45.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5.6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41.7로 예비치 41.4보다 다소 개선됐으며, 이탈리아는 47.8로 예비치 48.7를 밑돌았다. 프랑스 제조업 PMI는 전월 확정치 50.3보다 둔화된 50.1을 기록했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1.0% 상승보다 둔화한 전년 대비 0.9% 상승을 기록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예비치와 동일한 1.0% 상승을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9월 제조업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 경제는 양호하다는 평가와 함께 달러화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시장정보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1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1.0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던 ISM 제조업지수는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PMI는 47.8을 기록해 직전 월 49.1과 전문가 예상치 50.0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지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건설지출은 전월과 동일한 0.1% 증가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ISM 제조업 지표가 매우 부진했고, 세부내용을 이리저리 봐도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달러 약세의 대부분은 엔이나 유로와 같은 주요 통화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다만, 달러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SM 지표에 연준이 더 빨리 완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이 유일한 우려지만,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수익률 면에서 미국의 상대적인 강세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9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2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하락한 99.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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