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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일 통화정책 차이 의식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4/11/2023 - 05:59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강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양호한 고용지표 결과로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의 취임 기자회견을 앞두고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해 미국 경기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완화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3만6000명 증가해 전달 32만6000명 증가보다 둔화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23만8000명에 대체로 부합했다.

같은 기간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보다 0.3% 오른 33.18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실업률 역시 전달 3.6%보다 개선된 3.5%를 나타냈다.

한편, 우에다 신임 BOJ 총재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투자자들은 우에다 총재가 현 완화정책 수정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찾으려는 모습이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까운 시일 내 BOJ가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뿌리 깊지만, 기자회견내용을 확인하려는 심리에 포지션을 한 방향으로 기울이는 움직임은 제한됐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 주말 ‘성 금요일’에 이어 이날 ‘부활절 월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미 고용지표 여파가 이어지며 유로화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미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연준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희석됐다. 연준은 다음달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된 가운데 일본은 우에다 BOJ 총재가 초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우에다 BOJ 신임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지난해 12월 정책 조정 영향을 기다려 봐야 할 단계라며, 금리인상을 단행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수익률 곡선 통제(YCC) 및 마이너스 금리 정책 또한 그대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가 이끄는 첫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오는 27∼28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고용이 예상에 부합할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실업률이 다시 하락하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28.3%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71.7%를 기록했다. 1주일 전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42.8%에 달했고 인상 가능성은 57.2%였다.

시장은 이제 오는 12일에 발표되는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5% 상승보다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전달의 6.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장 분위기의 추는 다음 달 초 연준의 금리인상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며, 달러환 환율에 대한 모멘텀 지표는 과도하게 확장돼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의 관점에서 물가 압력이 아직도 높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9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5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4% 상승한 102.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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