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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금리 급등에 달러 동반 강세

FX분석팀 on 09/29/2021 - 05:09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한 전문가는 USD/JPY 환율이 지난주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연준 회의의 영향으로 110.6엔 위로 올라섰다면서도 중국 자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연고점인 111.7엔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109.1엔대를 향해 방향을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달 29일로 예정된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서는 단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8월 금융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긴축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가 공급부족 우려를 바탕으로 크게 뛰면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는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가 동반 상승했다.

장중 AUD/USD 환율은 0.30% 오른 0.7306달러를, NZD/USD는 0.13% 오른 0.7020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 파운드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유로화 역시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장 초 1.37달러 선에서 움직였던 GBP/USD 환율은 장중 1.35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10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0.3을 기록해 직전 월 -1.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도 웃도는 기록이다.

GfK는 코로나19 신규 감염 건수가 소폭 감소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향후 발생할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했던 것보다 덜 두드러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발표된 프랑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를 기록해 직전 월 99와 전문가 예상치 100을 모두 웃돌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1.54%까지 치솟으며 3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급등하면서 유입된 캐리 수요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역시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공개한 연준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탓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11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나서는 데 이어 내년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빠르게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역사상 첫 디폴트를 맞게 될 “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는 미국 경제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고, 실업률이 상승하며, 시장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과 의회에 동반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공급 병목현상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려면 공급 차질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조건은 충족됐다면서 완전고용이 충족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봤다.

한편,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헝다 그룹의 달러채권 이자 지급 규모가 연내로만 5억달러가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도 위험회피 성향을 부추기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3으로 전달 기록한 115.2와 전문가 예상치 114.9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지난 6월 기록한 고점인 128.9보다 19.6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향후 지출을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9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68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상승한 93.7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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