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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지표 호조에도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2/09/2019 - 05:07

지난 주 금요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노동부 11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호조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을 관련 엇갈린 발언과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 달러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미-중 무역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한 바로 다음 날 무역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엇갈린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시장은 계속해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엇갈린 소식이 나오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프랭크 라빈 전 미국 상무부 차관보는 협상 관련 발언들을 매일 따라가는 것은 실수라며, 언제나 엇갈린 신호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 깁스 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도 중국 내 미국 기업은 무역전쟁 피로감에 고통받는다며 양국 관계자가 무려 2년간 엄포와 위협 등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자국 농산물을 400~500억달러 규모로 수입하고 이를 공식 발표하길 원하는데 중국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중국 또한 무역 합의에 이르려면 기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미국 또한 시간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5.1% 감소하며 직전 월 9.5% 증가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2% 감소도 밑도는 것으로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어서 지난 10월 일본의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1% 증가해 직전 월 0.2%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직전 월 0.6% 감소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크게 빗나간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 11월 고용지표 결과에 달러화가 주요통화대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곧바로 상승 폭을 되돌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6만6000명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5만6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3000명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특히, 지난 10월의 신규고용은 12만8000명에서 15만6000명으로 상향 조정됐고, 9월 고용도 18만 명에서 19만3000명으로 올랐다. 수정치를 반영한 지난 석 달 간 신규고용 증가 폭은 20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5%를 기록해 직전 월 3.6%보다 개선되며 9월 이후 재차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심리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이날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99.2를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96.8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7.0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같은 지표 결과로 인해 이번 주 초 부진한 제조업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중단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은 사라졌다.

한 전문가는 고용지표 호조가 달러에 반가운 안도감을 주겠지만, 미-중 무역관계가 여전히 불확실해 달러는 단기적으로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문가는 긍정적인 결과에도 주요 우려의 원인이 되는 무역분쟁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 정도만 진정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10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59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보다 0.27% 상승한 97.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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