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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보고서 발표 대기하며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10/2023 - 05:59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충분히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 등의 영향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엔화 환매수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하원에서 경제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해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22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51만7000명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갔던 미국 국채금리가 아시아 시간대에서 소폭 하락한 점도 이날 USD/JPY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8일 4%선을 돌파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0.08bp 하락한 3.99140%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일본 중의원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인사안을 가결했다. 중의원은 BOJ 부총재로 지명된 우치다 신이치 현 BOJ 이사와 히미노 료조 전 금융청 장관의 인사안도 승인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관련 뉴스와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 가격 수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유로화도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고용 관련 지표가 어느 정도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데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두려운 것은 다음날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50bp 인상에 대한 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 행보 강화에 따른 파장을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전날 의회 증언 이틀 째에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3월 FOMC 정례회와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 시사했다.

시장은 이제 다음날 발표되는 미 2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인상폭 결정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힌 경제 지표 가운데 고용이 중요한 항목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인 3.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고용 절대 수준과 함께 시간당 임금 상승세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지목됐다. 임금 상승세가 가팔라질 경우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월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4.7% 올라 전달의 4.4% 상승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보고서가 지난 1월 수준 보다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미 국채금리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대비 7bp 하락한 3.91%에 호가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19bp 급락한 4.87%로 호가를 낮췄다.

한편, 미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미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에 한 몫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4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1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19만3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5000건도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파월이 3월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1월의 경제 재가속화가 일시적 현상이었는지 추세적이었는지 여부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4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58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6% 하락한 105.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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