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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둔화 조짐 속 유로화 차익실현에 달러 보합세

FX분석팀 on 11/17/2023 - 05:46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탄탄했던 미 고용시장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의 차익실현 등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 둔화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나 150엔선은 지키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고점을 위협하던 USD/JPY 환율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전날 150엔으로 후퇴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침내 끝났다는 견해가 많아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대폭 하락했다.

USD/JPY 환율은 미국 CPI 발표 이후 150.150엔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아시아 시간대에 들어서는 되돌림을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도쿄시장 거래가 시작된 후 엔화 매수 움직임이 일단락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여전히 미-일 금리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멈출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성장률 지표는 부진했다.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실질 기준으로 연율 2.1% 감소해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일본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면서 일본은행(BOJ)이 완화 정책을 정상화하기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경제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6% 증가해 시장 예상치 4.3%를 웃돌았으며,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6% 증가해 예상치 7% 증가를 상회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통화정책 차별화 정도는 축소될 것으로 점쳐지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하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분기 이상 통화정책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그간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미 고용시장도 둔화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유로화의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1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1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1만8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 건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쿡 이사는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 정책 스탠스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너무 많이 긴축할 위험과 덜 긴축할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있다면서도 목표 수준까지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안정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제가 대체로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있어서는 알아차릴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다시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5월이나 6월부터 금리를 1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미국의 성장이 특히 유럽에서 정체된 궤적에 수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마침내 총수요에 부담을 주는 긴축된 금융 상황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2024년에는 유로화가 상승할 것이라며, EUR/USD 환율 상승세는 2분기부터 더욱 뚜렷해져 2024년 연말엔 1.15달러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보합세인 104.3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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