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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2/02/2020 - 05:55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시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보합세를, 유로화에 대해사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원 증언을 앞두고 사전 공개된 증언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미 경기 전망을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며 이러한 전망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통제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이번 증언에서 연준의 12월 행보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전문가 예상치 53.5를 큰 폭 웃돌며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하고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RBA는 이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계속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을 바탕으로 전날 주춤했던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억제하진 못했다.

독일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독일 11월 실업률은 6.1%를 기록해 직전 월 6.2%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3.6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가별로 보면 독일이 57.8을 기록해 예비치 57.9를 소폭 밑돌았으며, 이탈리아도 51.5로 예비치 52.0보다 부진했다. 반면, 프랑스는 49.6으로 예비치 49.1보다 양호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달러화에 대해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의장이 상원 증언에서 추가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낙 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연준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비상대출 프로그램이 연장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비상대출 프로그램 연장 불가를 선언한 당사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의회 증언에서 정치적 배경은 없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므누신 장관은 대신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부양책 관련 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점을 확인하면서 달러화 추가 약세의 촉매제를 제공했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초당파 의원들은 1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던 달러화를 약세 쪽으로 돌려세웠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백신이 보급되기 전 혹독한 동절기에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연준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56.7을 기록했다. 이는 74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5를 기록해 직전 월 59.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8.0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2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07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1% 하락한 91.31을 기록하며 연중 저점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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