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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무역 긴장+연준 금리 동결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8/02/2018 - 05:20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관련 긴장감이 재 고조되고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자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 동결 및 초저금리 유지한 여파가 지속되며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 가량 오른(엔화 가치 약세) 112.14엔 근처에서 거래됐다.

전날 BOJ가 정례 금융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처음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하면서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아울러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국채 10년물 금리의 허용 범위 하단을 – 0.10%에서 -0.20%로, 상단을 0.10%에서 0.20%로 각각 변경했다면서도 긴축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 제조업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마킷과 닛케이가 공동 집계해 발표한 일본의 7월 제조업 구미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3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1.6을 웃돌았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미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좁은 레인지 안에서 제한된 모습이었다.

장중 발표된 유럽 국가들의 제조업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유로화 환율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7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55.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 것이다.

IHS 마킷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가 소폭 올랐지만 기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최근 1년 반 기준으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56.9로 예비치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으며, 프랑스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3으로 예비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51.5와 52.9로 집계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고용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FOMC 회의 결과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미 ADP가 발표한 7월 민간고용은 21만9000명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7만7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6000명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 같은 일자리 증가는 미국 경제가 10년 연속 확장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는 미국 역사상 2번째로 오랜 확장 국면이다. 감세 정책과 정부 재정 지출이 성장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발표된 지표들은 모두 부진했다. 먼저,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5.3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5.5를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1.1% 감소한 1조3,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1.3%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모두 큰 폭 밑도는 것이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PMI도 58.1을 기록해 직전 월 60.2와 전문가 예상치 59.4를 모두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동결하고,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고용시장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더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미-중 무역 긴장을 재차 고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연준이 아니라 무역 긴장이었다며,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만 줬고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70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66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USD/JPY 환율은 전날 111.83엔보다 하락한 111.68엔을 기록하며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0.1% 오른 94.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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