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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 달러, 올해 첫 거래일 3개월 최저치 기록

FX분석팀 on 01/03/2018 - 01:47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올해도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작용하며 첫 거래일부터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7% 하락한 91.85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9.9% 하락하며 2003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보다는 더 많은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 변동을 보여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0.44% 하락한 85.59에서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달러화의 약세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와 공화당의 세제개편 효과가 달러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금리 인상이 이미 반영된 데다 세제개편이 실제 경제 성장을 더 높일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미 국채 금리가 세제개편 통과에도 내린 것이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미 국채 금리는 공급 부담과 지표 호조로 상승 출발했다.

BK 자산운용은 미 금리 인상 재료와 실제 달러 흐름의 불일치는 달러 강세론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런 가격 반응은 시장이 연준의 경제 낙관론을 믿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는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간신히 두 차례의 금리 인상 전망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바뀔 때까지 달러가 오르는 것을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되며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마킷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는 55.1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5.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확정치 53.9보다 큰 폭 개선된 것이다.

마킷의 수석 경제학자는 12월 미 제조업은 연초 이후 가장 높아졌다며, 이는 올해에도 제조업 성장세가 탄탄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장 후반 들어서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에 횡보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3일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5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 12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달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커먼웰쓰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 소비자물가는 경기 활황 신호에도 부진하다며 이 점이 연준의 추가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해서 투자자들을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 임금 상승 신호가 나타난다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은행 MUFG는 ICE 달러 지수가 올해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준이 올해도 조심스러운 통화 긴축에 나서지만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긴축정책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은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에도 한동안 예금금리를 -0.40%로 놔둘 것이라는 메시지는 유로존의 경제 상황과 점점 양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1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056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9% 떨어진 91.84을 기록하며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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