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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로존 성장률 하향 조정.. 트리플딥 우려

FX분석팀 on 11/04/2014 - 11:25

현지시간 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1%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6%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EC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0.5%,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 2%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EC는 6개월 전에 0.8%, 1.2%를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유로존 양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 전망이 상당히 비관적이었다. EC는 독일과 프랑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하였으며, 이는 역내 국가 가운데 하향조정 폭이 가장 컸다. 독일과 프랑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에서 1.1%로, 1.5%에서 0.7%로 조정됐다.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인 피에르 모스코비치 EC 경제분과 위원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유럽 경제가 직면한 도전에 단 하나의 단순한 해법이란 있을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모두가 더 높은 성장률을 내고 실질적인 고용증대를 이루기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가 유로존 18개국 가운데 어느 한 나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유로존이 트리플딥에 빠지고 EU 전체가 위험천만한 디플레이션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EC는 ECB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힘입어 유로존이 내수 측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지만 공공지출 축소와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가 역풍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나타난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유로존 회복세와 유로존이 직면한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한 EC의 암울한 전망이 ECB에 추가 부양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EC는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3.1%로 높였고 내년치 역시 2.5%에서 2.7%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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