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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달러당 114엔 돌파.. 7년 만에 최저수준

FX분석팀 on 11/04/2014 - 11:13

현지시간 3일 뉴욕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114.19엔까지 상승하며 엔화가 7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 쯤 엔화가 달러당 115엔까지 하락할 것이며, 내년에는 120엔 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지난 주말보다 0.9% 하락해 유로당 142.08엔에 거래되며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182.07엔으로 1.4% 급락하며 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노무라의 채권·외환 전략 담당 책임자는 엔화가 조만간 달러당 112~11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호주 ANZ 은행 선임 외환시장 전략가는 연말 115엔을 찍은 뒤 내년에는 120엔까지 엔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내년 상반기 중 엔화가 달러당 12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핌코는 지난 수개월간 달러를 사들이고, 엔을 팔아왔다면서 일본의 성장, 물가상승이 뒤따르지 않으면 일은은 추가 대응에 나서야만 할 것으로 예상해왔고,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BNP 파리바 역시 연말께 112엔을 돌파한 뒤 내년 1·4분기 중 115엔을 뚫고, 내년말에는 124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막대한 BOJ의 추가 완화가 상승 흐름을 보이던 엔화를 다시 급락세로 몰고 가고 있다.

도쿄미쓰비시 은행(BTM)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유럽 책임자는 BOJ의 추가완화는 이미 유례없는 규모의 자산매입이 지금은 더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BOJ의 자산운용 규모는 이미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고 있고, 추가 완화로 그 규모는 75%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통화정책 차이와 금리 격차에 따라 움직이는 통화딜러들에게 지금은 일생일대의 기회인 셈이라고 전했다.

BOJ의 추가 완화는 또 국제 자금시장에서 낮은 비용으로 확실하게 조달할 수 있는 풍부한 자금인 일본 엔의 위치를 더 확고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 조처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자리를 엔 캐리 트레이드가 메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 외환시장 수석 전략가는 최적의 조달 통화로서 엔의 위치는 더 확고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WSJ은 BOJ의 추가 완화가 엔 약세를 통한 경쟁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를 부르고 있다면서시장에서는 인접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HSBC는 한국은행, 대만중앙은행 등 일본과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인접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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