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 징벌적 관세에 “당연히 반격할 것”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당연히 반격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시베스 은디에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유럽은 미국과의 상업적 긴장을 완화하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만약 미국이 화해할 분위기가 아니라면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전날 미국이 10월18일부터 와인과 치즈 등 EU 일부 농산물 수출품에 25%,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 지급 책임을 물어 미국이 EU 제품에 연간 75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승인했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미국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U와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