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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추가 부양 기대감에 유로화 약세

FX분석팀 on 03/27/2014 - 02:38

26일 외환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의 긴장감이 재 고조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유로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도쿄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전날 뉴욕환시 후반 전해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여파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GfK 소비자신뢰지수가 7년 만의 최고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되며 유로화가 달러대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ECB 주요 인사들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발언이 전해지며 달러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독일 4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인 8.5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 치에 부합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앞선 3월 2007년 1월 이후 최고치인 8.5를 기록했다. 다만, GfK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향후 소비자들의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에르키 리카넨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저 인플레이션 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 소진되지 않았다며 마이너스 예금금리나 은행에 대한 추가대출 등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그 동안 ECB의 부양책에 강력히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바이트만 총재 역시 한 경제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추가 부양책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확산시키며 유로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가 확인되었는데, 먼저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2.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크게 웃돌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근원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치며 앞선 1월 0.9%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당 지표가 발표된 후 달러대비 유로화는 변동폭이 다소 확대되었을 뿐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현재의 노선을 지속할 경우 러시아의 고립은 심화되고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경고하면서 군사력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에서 러시아를 몰아낼 수는 없지만, 만약 서방이 단결할 경우 폭력으로 안보를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감을 재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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