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BOJ 통화정책 회의 D-1.. 추가완화 놓고 엇갈린 전망

BOJ 통화정책 회의 D-1.. 추가완화 놓고 엇갈린 전망

FX분석팀 on 04/26/2016 - 09:20

현지시간 26일 일본 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달러당 110.99~110.00엔으로 전일 대비 0.19%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이는 전날(25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지난 한 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엔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며 일본은행이 정책결정을 앞두고 고민이 커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SJ는 경제 지표만 봐서는 통화 확대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 대지진으로 이번 2분기 일본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유가를 포함해 물가상승률이 ‘0(제로)’에 가깝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임금 상승률도 제자리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행이 물가상승 목표(2%)를 유지하기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4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23명이 일본은행이 추가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지난 1월 29일 도입한 마이너스금리 정책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며 일본 정부의 담당 공무원들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금융정책회의 위원 9명 가운데 5명은 물가상승률 목표치(2%) 달성 일자를 재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목표 달성 일자는 내년 4월부터 9월 사이다.

WSJ는 현재 민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예상되는 일본은행의 추가완화 정책으로 양적완화(QE) 확대, 마이너스금리 폭 확대, 마이너스금리 적용 분야 확대 등 총 3가지가 거론된다.

모건스탠리 MUFG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폭을 현행 -0.1%에서 -0.2~-0.3%까지 넓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일본은행이 QE 규모를 최대 20조엔으로 확대하고, 마이너스금리 폭을 현행 0.1%에서 0.3%로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이 추가부양책을 내지 않을 유인도 있다. 지난주(18일~22일) 엔화 가치가 2.13% 하락한 것은 부담이다. FT는 일본은행이 일부 금융기관의 대출에 마이너스금리를 고려한다고 발표한 후 엔화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다며 이는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를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FT는 이어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오는 6월 FOMC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숨죽이고 있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혼다 에쓰로 관방장관의 발언도 부담이 된다. 혼다 장관은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지금 당장 결정하지는 말 것을 제안했다. WSJ는 글로벌 금융 시장 혼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데다,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가 일본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추진되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혼다 장관은 아베노믹스는 단순 통화 정책만으로 작동하지 않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일본 정부는 일본 남부 지진에 따른 추경과 별개로 올해 하반기 1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올 연말 정부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연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WSJ는 이어 일본은행의 금통위원들은 지난 2월 도입한 마이너스금리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종합할 때 일본은행이 이번 주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 한 주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8%가량 상승한 상태다.

WSJ는 엔화가치 상승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수입품 가격 인하로 물가 상승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히로미치 시라카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추가완화 발표가 없다면 달러와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