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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제유가, 이란의 ‘감산 없을 것’ 발언에 0.8% 하락

FX분석팀 on 10/18/2016 - 08:54

현지시간 17일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8%) 하락한 배럴당 49.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4달러(0.77%) 내린 배럴당 5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란이 산유량 확대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 회의에서 생산량 제한에 합의하길 바란다면서도 현재 이란이 원유 및 천연가스, 석유화학품 분야에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감산에 합의하더라도 이란은 감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장가네 장관은 이란이 4년 안에 일일 평균 원유 428만배럴, 콘덴세이트 100만배럴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 카도르 국영이란국유공사(NIOC) 사장도 현재 일일 389만배럴인 석유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차관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제재 전 생산량은 408만5000배럴이라고 언급하며 이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OPEC내 생산량 3위인 이란이 제재 이전 생산량으로 복귀해 2위 자리를 재탈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OPEC 회원국은 알제리에서 가진 비공식회담에서 석유생산량을 3250만~3300만배럴 수준까지 축소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이란이 변함없이 생산량 확대 방침을 천명하면서 최종 합의여부도 다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UBS그룹의 지오바니 스토노보 원자재부문 연구원은 합의가 어려워질 경우 OPEC의 석유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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