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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 과도한 투명성으로 AUD 급등 ‘역풍’

FX분석팀 on 07/20/2017 - 09:20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나치게 투명하게 소통한 탓에 금리를 올린 것과 같은 시장 반응을 유발했다고 보도했다.

RBA는 최근 의사록을 통해 중립 이자율이 3.5%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는 현재 정책금리보다 2%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금융시장은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로 받아 들였다.

이로 인해 호주 달러는 급등하며 예기치 못한 금리인상 결정 때와 유사한 반응를 보였다. 주요국 통화 대비 호주 달러는 이달 초 이후 6.5% 뛰었다.

호주HSBC의 수석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RBA가 금리를 0.25%p 올리면 호주 달러는 5% 정도 상승을 예상한다.

문제는 호주 달러가 갑자기 오르면 스텝이 꼬일 수 있다는 점이다. 과도한 통화 절상으로 수출 경제가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RBA는 지난해 이후 호주 달러가 갑자기 떨어지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했다.

트리플T컨설팅의 션 키네 애널리스트는 RBA가 당연히 호주 달러의 약세를 더 선호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투자와 경제 활동이 환율 수혜를 받도록 재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달러가 오르면 그 동안 RBA와 호주 재무부가 연말과 내년까지 지속되기를 기대했던 추가 부양 효과가 사라진다고 그는 지적했다.

RBA가 지난 4월 호주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호주 달러는 0.73~0.77 미 달러 범주에서 대체로 일정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RBA 의사록으로 호주 달러는 이제 0.8 미 달러에 근접해 새로운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하지만 코먼웰스 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는 RBA 의사록을 금리 인상 신호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RBA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려면 더 많은 확신을 주는 지표가 필요하다. 블룸버그는 ’20일 고용 보고서, 21일 RBA 부총재 연설, 26일 2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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