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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극단 vs 기성.. 유로 변동성 브렉시트 이후 최고

FX분석팀 on 04/17/2017 - 08:46

현지시간 16일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변동성이 브렉시트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와 극좌 성향의 장-뤽 멜랑숑 후보가 맞붙을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주시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표인 르펜 후보가 다음달 7일 있을 2차 결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 후보의 당선 위험은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소화돼 왔다. 그러나 최근 장-뤽 멜랑숑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극좌 성향의 멜랑숑 후보 역시 EU와 프랑스의 관계를 재협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캐슬린 브룩스 씨티인덱스 전략가는 극우-극좌 성향 후보가 2차 결선에서 맞붙을 위험이 있으며 아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시장은 프랑스 대선 결과로 인한 충격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달 달러·엔 대비 유로 변동성 헤지 비용이 급등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선거 마지막 주간에 가장 강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위험 헤지 흐름이 유로를 압박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선거일까지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이나 중도우파인 프랑수아 피용이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유로나 유럽 자산을 매입하려는 강한 선호가 나타날 것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기성체제의 둘 중 하나가 승리할 경우 유로존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이끌어내 유로화 가치가 현재 1.06달러에서 올해 말 1.1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빌럼 베르하겐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위험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내수 회복과 긍정적 경제 전망이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반면 다음달 7일 2차 결선에서 르펜 후보가 승리할 경우 유로화는 달러 대비 98센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유로화는 이미 지난달 말 1.09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달 유로화는 안전자산인 엔화 대비 3% 가까이 떨어졌다. 독일과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 역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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