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들에게.. “달러 가치 떨어뜨릴 방법 찾아라”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경기가 둔화돼 자신의 재선 성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참모들에게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수출 경쟁력을 올리려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EU(유럽연합)와 중국의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인하를 촉구해왔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대내외 금리차에 따라 통화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주디 셸턴과 인터뷰하면서 달러화 가치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월러 후보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달러화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당시 인터뷰에 배석한 커들로 위원장은 달러화 가치는 연준이 아닌 재무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