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입국금지 비난 거세지자 “영주권자는 예외”
현지시간 29일 미국이 테러를 이유로 무슬림(이슬람교도) 7개국 시민의 입국을 일시 중단하며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국가 시민이라도 미국 영주권(Green Card) 소지자는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무슬림 7개국 시민 입국 일시 중단’ 대통령 행정명령 적용 과정에서 합법적인 영주권자는 입국을 허용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공의 안전과 복지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합법적인 영주권자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별도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테러와 관련된 이라크 이란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비자발급 및 입국을 90일간 일시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국 공항에서는 여행객이 압류되거나 구글 등 기업에서 일하는 해당 국가 시민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해 출국을 못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