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 하락 막기 위해 외국은행 3곳 리라 거래 막아

7일(현지시간)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씨티그룹, BNP파리바 SA, UBS 그룹 AG가 더는 리라 관련 거래를 처리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들 은행이 터키 은행들과 리라 거래에서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기구는 판단했다. 다만, 언제까지 이들 은행에 거래 금지가 유지될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장중 리라 가치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터키의 취약한 금융 상태가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막기 위한 터키의 리라 방어 대책이다.

씨티와 BNP 파리바, UBS 등 세 은행 모두 외환시장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인 플레이어로, 투자자와 기업이 리라를 포함해 통화를 넣거나 빼내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금지 조치는 시장 조작, 정보 오도 등의 혐의에 대한 BDDK의 권한이 강화된 새로운 규제 이후 몇 시간 만에 발표됐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리라는 이날 장초반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거래 금지가 내려진 뒤 소폭 반등했다. 리라는 달러에 1% 이상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20% 이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