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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스위스, 화폐개혁 파동에 시달리는 인도.. 루피화 매수 기회

FX분석팀 on 01/05/2017 - 07:58

헌지시간 4일 크레딧스위스는 달러 강세로 신흥통화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탄탄한 재정흑자로 뒷받침되는 인도 루피화에 베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크레딧스위스의 쿤 하우 헹 선임 외환투자전략가는 인도는 기초 재정수지 흑자가 커 미국 달러 강세 및 금리 인상 여파를 잘 견딜 수 있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액권 폐기 정책에 정신이 팔려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4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 대선 이후 달러는 6% 이상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국채수익률 상승과 맞물려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고 신흥국들의 화폐 가치를 떨어뜨렸다.

헹 전략가는 인도는 수출에 비교적 덜 의존적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국가 중 하나라며 올해 인도는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높은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 리스크에도 잘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인도의 기초 재정수지 흑자는 30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헹 전략가는 분석했다. 2012~2013년 500억달러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던 인도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9%를 기록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고액권 폐기 정책에 대한 여파를 우려해 지난해 11월 측정했던 7.3%보다 성장 전망치가 소폭 낮춰졌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고액권 폐기 여파가 단기적이라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8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내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7.6%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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